서울의 더위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합성어)로 유명한 대구보다 낮은 물론, 밤의 열대야도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31일부터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8.3도, 최저기온은 27.8도였다. 같은 날 대구의 최고기온은 서울보다 4도 낮은 34.3도, 최저기온 역시 서울보다 3.5도 낮은 24.3도였다.
1일에도 최고기온은 서울이 39.6도인 것에 비해 대구는 37.5도로 2.1도 낮았다. 이날 서울은 1994년 7월 24일 38.4도 기록을 깨고 기상관측사상 최고기온을 다시 썼다. 이날 최저기온은 서울이 27.8도, 대구는 24.0도였다. 3.8도 차이가 났다.
그러면서 열대야(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도 대구와 서울이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20도대의 열대야, 서울은 30도대의 열대야를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이달 1일 밤 기온 변화를 살펴보면, 서울은 밤 시간대 대부분 30도대를 유지했지만, 대구는 20도 중반대까지 내려갔다. 서울은 1일 오전 3시쯤까지 30도대였고, 오전 6시쯤 20도대인 27.8도를 찍은 뒤 오전에 다시 30도대를 회복했다. 반면 대구는 자정에 28도를 기록해 일찌감치 20도대에 진입했고, 1일 오전 6시에는 24도까지 내려갔다.
이는 현재 한반도 인근 열대저압부(약화된 12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태백산맥에서 높새바람이 불어(푄현상) 산맥의 서쪽 내륙 서울의 공기가 고온건조해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한반도의 동서 폭염 수준이 갈려서다. 서쪽 서울이 동쪽 대구보다 낮과 밤 가리지 않고 더운 이유다. 기상청은 이같은 흐름이 이번주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경북 동해안은 다른 지역과 딴판인 여름 기온을 보이고 있다. 1일 경북 울진이 30.0도, 포항이 30.5도 등으로 다른 지역의 최저기온과 비슷한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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