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반기 불붙는 대구 재건축·재개발 수주전…도전장 내민 토종 건설사

화성산업, 봉덕 대덕지구 재개발 수주 경쟁

하반기 대구 재건축ㆍ재개발 시장이 국내 메이저 건설사 간 최대 격전지로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토종 건설사 수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대구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대구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마다 메이저 건설사 간 한판 힘겨루기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분양 흥행을 등에 업은 대구가 유례없는 재건축ㆍ재개발 열기에 휩싸이면서 하반기에도 남구, 수성구, 달서구 등 굵직한 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 결과다.

수주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는 수성구 범어동, 만촌동 일대가 꼽힌다. 이달 3일 수성구청에 조합 설립을 신청한 만촌3동 재개발(대륜고 주변 866-3번지) 사업장에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메이저 건설사가 진을 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0월 또는 11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GS건설, 현대산업개발, SK, 대림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조합 현장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의 ‘강남’으로 통하는 수성구에선 좀체 보기 드문 대단지(897가구)로 공사 수주액만 5천200여억원에 달하는 사업장”이라고 했다.

범어동에선 경남타운과 우방범어타운 2차 아파트가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경남타운 재건축 수주전에선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맞붙었고, 지난달부터 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우방범어타운2차 재건축사업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달서구에선 성당동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 등 4개 아파트 단지를 하나로 묶어 추진하는 재건축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 역시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앞서 나가고 있다.  

메이저 건설사들의 이 같은 파상 공세에 맞서 대구 토종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화성산업이 수주 경쟁에서 나서면서 지역 주택건설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화성산업은 6일 지난달 2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남구 봉덕 대덕지구(봉덕동)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구 남구 대덕로 38길 19 일대 단독주택 지역 3만2천246㎡에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 동, 843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다음달 8일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곳에도 지난달 현장설명회 당시 모두 14개 국내 건설사가 총출동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대덕지구 경우 토종 건설사가 외지 중대형 업체와의 수주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사업장”이라며 “대구시는 현재 지역건설사 참여 비율이 70% 이상이면 최고 15%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합원 숫자가 적은 단독주택 재개발 사업의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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