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硏 "주택 공급과잉 우려…부동산 경기 경착륙할수도"

수급불균형·가계부채 질 악화 가능성도 대두

부동산 시장의 공급과잉 때문에 주택 경기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연구위원, 김수형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주요 이슈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3년간 사상 최대 규모의 건축허가 물량으로 부동산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가계수요가 예상보다 미흡할 경우 주택시장의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사상 최대인 44만1천가구로 예상돼 공급과잉 우려가 확대하고 있다.

실물경기나 가계신용이 위축돼 가계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택 경기가 급격히 꺾일 수 있는 대목이다.

전국의 주택 미분양은 5월 기준 6만호로 아직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수도권에 미분양 주택이 1만호인 반면 지방엔 5만호에 달해 지방을 중심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경북에 미분양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경북 미분양 물량은 8천여 가구로 지난 10년 간 가장 많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이 전체의 20%에 달한다.

보고서는 정부의 대출억제 정책도 부동산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증가율은 2월 전기 대비로 0.2%에서 5월 -0.03%, 6월 -0.02%로 하향 안정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수요 억제에 치우친 대책이 투자 선호지역에서 주택 공급 부족을 유발, 향후 집값 재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 금리 인상, 실물 경제의 침체 가능성 확대, 임계치에 근접한 가계부채 등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보고서는 "부동산 정책은 수요와 공급 균형에 바탕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며 "인구·가구 구조 변화와 실거주자의 선호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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