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산 석탄 적재 의심 선박 '진룽호' 포항신항 정박해 석탄 5천100t 하역

해수청 "어디에서 온 것인지,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모른다"

북한산 석탄 운반 의혹을 받는 진룽(Jin Long)호가 7일 오후 포항 신항 제7부두에 정박해 석탄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부두 오른쪽에 진룽호에서 하역한 석탄이 수북이 쌓여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북한산 석탄 운반 의혹을 받는 진룽(Jin Long)호가 7일 오후 포항 신항 제7부두에 정박해 석탄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부두 오른쪽에 진룽호에서 하역한 석탄이 수북이 쌓여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북한산 석탄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포항신항에 정박해 하역작업을 벌여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일 포항 남구 동촌동 포항신항 제7부두에 정박 중인 벨리즈 국적 '진룽(Jin Long) 호(2천984t급)'는 내부에 싣고 있던 석탄 5천100t을 하역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 선박은 북한 석탄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돼 해양수산청 차원에서도 '관심선박'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선박은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부두 73번 B선착장에 정박해 석탄 하역을 시작했다. 석탄은 러시아 나홋카항에서 배에 실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포항신항에 내린 석탄이 어디로 옮겨가는 지에 대해서도 해양수산청 측은 '모른다'는 입장이다. 진룽호는 하역작업이 모두 정리되는 8일 오후 11시쯤 나홋카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포항신항에 정박한 이후 계속 모니터링하며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유기준 국회의원은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는 진룽호가 작년 유엔안보리 결의 이후인 9월부터 현재까지 25회나 한국 항구에 자유롭게 입출항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북제재결의안 조치에 더 머뭇거리지 말고 석탄 운반선 등 관계 선박들에 대한 압류, 검색, 나포 등 조치를 바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날 진룽호와 관련, "진룽호는 이번에 러시아산 석탄을 적재하고 들어왔으며 관계기관의 선박 검색 결과 안보리 결의 위반 혐의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다만 "과거의 행적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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