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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염환자 지난해의 7배 이상 급증..."노년층 한낮 외부활동 피해야"

대구소방안전본부, 폭염피해 현황 발표

119구급대원이 폭염으로 쓰러진 환자를 조치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119구급대원이 폭염으로 쓰러진 환자를 조치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계속된 폭염으로 대구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119구조대가 이송 및 처치한 온열환자는 1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보다 7배 넘게 늘었다.

이는 최근 4년간 119구조대가 이송, 처치한 전체 온열질환자 76명보다 51명이나 많은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 노인이 34%(43명)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은 20%(25명), 70세 이상 22%(28명) 등으로 10명 중 8명은 노년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소별로는 가정에서 발생한 환자가 38.6%를 차지했고, 도로 36%(46건)였다. 이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취약한 계층에서 피해가 많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증상으로는 열탈진이 75건(59%), 열사병이 34건(27%) 등으로 나타났다.

이창화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기온이 최고조에 달하는 오후시간대에 환자가 집중되는 만큼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노년층은 각별히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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