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 천장 곳곳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48분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 1208호 5, 6, 7호차와 5∼6호차 사이 천장에서 물이 샜다. 이로 인해 일부 승객이 일행과 먼 자리로 떨어져 앉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일부 승객은 경산역을 지날 때쯤 승무원·역무원에게 "정비가 불량해 비가 새는 것 아니냐"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열차가 구미역에 도착할 때까지도 직원이 별다른 설명이나 사과 없이 '자리를 옮겨 앉으라'고만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한 승객은 "6호차 앞뒤 열차만 확인했는데도 천장 여러 곳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며 "태풍이 지나갔는데 왜 물이 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이날 누수 소동에 따른 열차 운행 중단이나 지연 등은 없었다.
이날 코레일은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누수의 원인은 빗물이 아니라 냉방기 배수관로가 이물질 등으로 막히면서 응결수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불편을 겪은 고객들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발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문제 열차의 운행을 종료한 즉시 차량기지로 옮겨 배수관로를 점검했다"며 "여름철 냉방기가 종종 문제를 빚고 있다. 혹시 모를 다른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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