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온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내달 금융위원회 안건 상정이 확실시되면서 인수 승인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DGB금융그룹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현재 중인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특별한 결격 사유가 나오지 않아 정례회의 때 최종 승인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DGB금융은 그동안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등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높이는 등 금융당국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내달 12일 정례회의 안건에 하이투자증권 인수안이 올라가면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GB금융은 지난 11월 하이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등에 대한 혐의가 불거지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지난 5월 31일 김태오 신임 회장을 선임하고 인적 쇄신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5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에 대한 금감원의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은 내달 금융위의 승인이 떨어지면, 주주총회를 열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총은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한 뒤에 하이투자증권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을 매각해 인수비용 부담을 덜 것으로 전해진다.
DGB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더라도 이사회와 주총 등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당국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고려하면 10월 안에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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