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도정 운영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극복’ 등을 중심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 지사가 임기 안에 좋은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점이다.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는 중앙정부도 해결하기 힘든 일인데도, 지방단체장으로서 도전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 지사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산업단지 혁신과 경쟁력 향상, 청년 일자리 종합지원시스템 구축,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투자 유치 20조원, 농업 수출 7억달러, 내국인 관광객 유치 2천만 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 200만 명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도 했다.
이날 ‘새바람 행복경북’이라는 경북 슬로건도 공개했는데, 도정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이 지사의 각오가 느껴진다. ‘도정 운영 4개년 계획’은 이 지사가 취임 60일간 도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놓은 만큼 기대가 크다. 이 지사 특유의 근성과 부지런함을 살린다면 성취 가능한 목표라는 생각도 들지만, 걱정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지사의 목표가 외형적으로는 전임 김관용 지사의 공약추진 방식 등과 그리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김 전 지사는 2014년 선거 당시 일자리 10만 개, 투자 유치 30조원 등을 약속했고, 전국 최초로 일자리 상황판까지 운영했으나, 두드러진 성과는 없었다. 수치상으로는 재임 중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홍보했지만, 믿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일자리는 단기임시직이 아니라 장기·정규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전임자의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일자리 정책의 모범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경북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지사가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행복한 경북’을 만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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