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영교·윤재옥, 대구경북 출신 재선의원 거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맡아

상주 출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대구 달서을) 향후 여야협상 주도

대구경북 출신 재선 국회의원 두 명이 집권당과 제1야당의 원내전략을 책임진다. 4일 오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에서 만나 협력을 다짐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대구경북 출신 재선 국회의원 두 명이 집권당과 제1야당의 원내전략을 책임진다. 4일 오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에서 만나 협력을 다짐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문재인 정부 2년 차 정기국회를 대구경북 출신 재선 국회의원 두 명이 주도한다.

주인공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서울 중랑갑, 상주 출신)와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대구 달서을)다.

지난 3일 서 의원이 집권당 원내수석부대표로 발탁됨에 따라 두 의원은 앞으로 주요 원내 현안을 다룰 협상장에서 마주하게 됐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제1야당의 원내전략을 주도해왔다.

각 정당의 국회의원은 원내대표가 진두지휘하지만, 핵심 현안에 대한 협상 등 실무는 수석부대표 몫이다. 각 당의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협상테이블에 올릴 안건을 결정하고 협의 과정에서 세부사항에 손을 댈 수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막강실세'로 통한다.

이 같은 중책을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이 맡음에 따라 지역정치권에서도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240석(더불어민주당 129석 + 자유한국당 112석)이 넘는 거대 양당의 원내전략에 지역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채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제1야당에 더해 여당 원내수석부대표까지 지역 출신이 맡음에 따라 대구·경북은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국회에서 다뤄지는 지역 현안이 여야협상 과정에서 먼저 다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두 '실세'도 이 같은 고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 수석부대표는 "굳이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고향에 대해 아련함과 고마움을 늘 마음에 담고 있다"며 "주어진 임무를 누구보다 훌륭하게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애향심도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수석부대표도 "때로는 언성을 높이며 기 싸움까지 벌여야 하는 협상 상대가 고향 까마귀라서 마음이 놓인다"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한 얘기로 협상을 시작하는 기회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오전 국회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 수석부대표는 "윤 수석부대표님의 주도면밀한 전략 때문에 그동안 여당이 각종 원내협상에서 고전했다는 전임자의 '조언'을 들었다"며 "더 없는 품격에 유머 감각까지 갖춘 윤 수석부대표님과 호흡을 맞추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 역시 "의정활동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출중한 정책생산 능력까지 갖춘 협상파트너를 만나 어깨가 무겁다"며 "국회에서 소통능력이 가장 좋은 분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도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서 수석부대표를 치켜세웠다.

서 수석부대표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상경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대구 내당초-영남중-오성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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