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교육청, 구미·상주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한 학교에 급식비 지원

식중독 의심 증세 학생, 구미에 상주까지 398명으로 늘어

경북도교육청은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본지 4일 자 8면 등 보도)한 구미와 상주지역 초·중학교에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학교 급식실 현대화 사업을 위해 임시로 민간업체로부터 위탁급식을 해오던 구미 3개 초·중학교와 상주 1개 초등학교에서 집단으로 설사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지난 3일 281명에서 하루 만인 4일 117명이 늘어나 현재 39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4개 학교에 급식을 공급하는 업체가 지난달 31일 제공한 식단 가운데 제육볶음과 파래무침이 감염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식중독 간이검사에서는 장병원성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왔고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식중독 의심환자가 집단발발해 위탁급식이 중단되자 저소득층 학생들의 급식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긴급대책으로 급식 중단 시기 동안 필요한 급식비를 학교와 가정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자는 3개 초등학교 학생 1천627명과 1개 중학교 학생 중 무상급식을 지원받는 229명이다. 가정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경우에는 학교에서 초등학생 2천600원, 중학생 3천100원을 급식 중단 시기 동안 가정에 지원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위탁급식업체를 통해 위탁급식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하루 급식비 4천원 기준으로 경북교육청에서 부족분을 학교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위탁급식의 질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학교 급식실 현대화 사업으로 위탁급식을 시행할 경우 무상급식 대상자에게 1인 급식단가 4천원 범위에서 부족분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초  구미 3개 학교에서만 구토, 설사 등의 환자가 집단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4일 같은 업체가 급식하는 상주 1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38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입원환자는 없지만 4개 학교 학생 23명이 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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