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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창궐 원인은 잘못 건설된 어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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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경북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영재 경북대 토목공학과 교수

조류인플루엔자가 창궐하는 이유는 잘못 건설된 어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영재 경북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달 1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설 하천실험센터에서 열린 제16회 한'일 '친환경 하천복구' 관련 국제 학술발표대회에서 "매년 겨울 반복되는 조류인플루엔자 창궐 원인은 하천과 보에 잘못 만들어진 '어도' 블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재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잘못 건설된 '어도' 블록 탓에 갈수기인 겨울이 되면 보와 하천의 물길이 끊어지면서 블록과 블록 사이에 갇힌 물고기와 조류인플루엔자를 먹이로 하는 플랑크톤이 전멸하는 바람에 살아남은 바이러스가 가축을 공격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

이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와 에볼라, 구제역, 지카바이러스 등은 물고기의 먹이인 플랑크톤의 먹이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대다수 국내 하천이나 보에 아이스하버식 어도 블록을 설치하면서 물고기와 플랑크톤이 사라지고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30년 연구 끝에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하버식 어도 블록은 원래 몸짓이 큰 연어 이동을 위해 미국 워싱턴 주 스네이크 강의 아이스하버 댐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나라 하천이나 보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이 교수 연구팀의 얘기다. 키 큰 미국인의 옷을 수선하지 않고 한국 사람이 입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

이영재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잘못 건설된 어도 블록을 철거하고 지하이동 통로 및 수문, 유인물차단시설, 진수위, 수압완하 격벽, 상부슬래브 등 6가지 시설물이 구비된 '다기능 어도'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 하천에는 3만4천여개의 보가 설치돼 있고, 이 가운데 어도가 설치된 곳은 14%인 5천300여개다.

아이스하버식(Ice Harbor) 어도

물이 넘치는 월류벽과 물이 흐르지 않는 비월류벽을 동시에 갖고 있다. 격벽높이가 동일해 하천 수위가 변화하는 것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해 갈수기에는 어도내 물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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