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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시인의 표제시에서 보듯 시인은 객귀로 찾아온 아버지로 인한 고통을 시로 풀어내고 있다. 선친과의 아픈 소통을 통해 자신의 몸에서 아버지를 떼어냄으로서 본인은 비로소 치유를 얻는다. 이 아픔은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로 작용한다.
시인은 늘 아프기에 말(言)도 아프고 그녀가 그려내는 시도 '고통의 미학'으로 귀결된다. 이하석 시인은 '그녀가 그려낸 눈물겹고 아련한 감성들이 이러한 자기의 상처 의식을 거쳐서 궁극적으로 화해로 도달한다'고 설명한다. 13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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