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친절은 내 고장 어르신들에게 건네는 당연한 인사
▶②내가 건네는 친절이 바로 울진의 힘!
③물건보다 친절을 팔아라
④나의 친절이 지역을 바꾼다

"어의~ 여기 재떨이 좀 가져와봐! 술도 좀 따라보고."
2일 오후 울진군 울진읍의 한 회식당. 한 손님이 식탁에 앉아 억지를 부린다. 실내에서는 금지된 담배를 피우려하고, 상스런 농담까지 건네는 폼이 영낙없는 '진상'이다.
그러나 이 손님을 대하는 종업원들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옥신각신을 끝내고, 종업원이 진상 손님을 무사히 배웅(?)하고 나니 곧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잘하셨어요. 그렇게 끝까지 미소를 지으세요. 또박또박 할 말은 다 전달하되 화를 내서는 안됩니다."
이 상황은 진짜가 아니다. 친절 강사가 못된 손님 역할을 맡고, 종업원들이 이에 대처하는 법을 연습해본 상황.
울진군은 지난 7월부터 이처럼 지역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 접객업소를 찾아다니며 현장친절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북면 끝자락부터 후포면 최남단까지 이미 107개 업소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올해 말까지 지역의 모든 업소를 대상으로 이같은 교육을 마무리한다는 게 울진군의 계획이다.
현장방문 친절교육은 기존의 구태의연한 방식을 탈피한 것이 특징. 지금껏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한 친절교육은 업주들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강사가 긴 시간을 떠들어대는 소위 탁상 교육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 보니 실제 손님을 대하는 종업원들의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울진군은 예산 2천여만원을 들여 서울의 전문 친절컨설팅업체와 계약을 맺어 전문 강사가 직접 업소를 찾아가는 현장 교육을 시작했다.
손님에 대한 응대인사, 호감을 주는 미소 만들기, 공손하고 친근감 있는 말씨, 접객자세, 종사자의 용모 및 복장, 실내외 환경 등의 내용을 상황극 형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지역특성상 강한 억양과 말투로 인해 불친절하다는 오해를 사는 일이 많아 교육의 많은 시간은 친근한 대화와 표정짓기 연습에 할애됐다.
울진군은 현장방문 친절교육에 대한 면밀한 성과분석을 통해 효과가 높으면 사업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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