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1일 청장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임성열 수석부본부장과 금속노조 대구지부,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 민주일반연맹 대구지역일반노조, 성서공단 노조 등 민주노총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정오쯤 대구고용노동청장실을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권 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2013~2014년 삼성 노조 탄압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소속 최종범 씨와 염호석 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와 권 청장에게 사죄를 요구하기도 했다.
권 청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로 밝혀질 것"이라고 답한 후 업무용 컴퓨터 본체와 서류가방 등을 들고 청장실을 빠져나갔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지난 7월 권 청장 취임 당시부터 임명 철회와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임성열 수석부본부장은 "대구 노동계는 삼성전자서비스 불법 파견 결과를 뒤집고 삼성 노조탄압을 도운 권 청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그간 지속적인 사퇴 촉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청장실을 점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청장실 점거에 이어 대구고용노동청사 로비에서 민주노총 관계자 20여 명과 대구고용노동청 직원 20여 명이 대치했다.
또한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권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대구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현재 집회 관련해 내부 회의 중이어서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다. 청장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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