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시내버스 연간 손실금 62억...운영개선,노선개편 필요

"준공영제 도입은 신중하게 검토 필요"

경산시는 26일 2018년 시내버스 운송원가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경산시 제공
경산시는 26일 2018년 시내버스 운송원가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경산시 제공

경산 시내버스의 올해 추정 운송원가 손실금이 62억원(추정)으로 나타나 노선 조정과 개편 등을 통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6일 경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경산 시내버스 운송원가 조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조사용역을 맡은 (재)한국행정자치연구원은 경산 전역과 대구시내 일부 구간을 운행하는 경산 시내버스 2개 업체의 연간 손실금이 '경산버스' 42억9천만원, '코리아와이드 대화'(이하 대화) 19억3천만원 등 62억2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재 경산에는 경산버스가 22개 노선에 134대(777회), 대화는 13개 노선에 59대(346회)가 운행하고 있다.

한국행정자치연구원은 성수기와 비수기(방학)로 나눠 각각 7일씩 현장조사를 거쳐 1일 1대당 운송수입금과 운송원가(기사 임금, 차량유지비, 보험료 등)를 통해 손익을 분석했다.

경산시가 이들 2개 시내버스 회사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저상버스와 대폐차 관련 보조금을 제외하면 경산버스는 43억5천500만원, 대화는 21억9천500만원 등 65억5천만원이다.

하지만 이번 운송손익 분석에는 지난 7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인상분과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인원 충원분 등에 대한 비용을 포함되지 않았다.

윤대식 영남대 교수는 "시내버스와 시내버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환승을 전제로 한 노선 조정과 중장기적으로는 간선과 지선에 대한 구분, 임당역과 경산시장의 환승 허브 개발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홍정민 경산버스 대표는 "무료환승보조금의 경우 경북도 내 대부분의 시에서는 100% 보조해 주는데 경산시는 65%만 보조해주고 있어 상향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산시는 이 조사용역 결과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시내버스 운행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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