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성장이 화두다. 대구경북도 연구개발과 투자유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 최전선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있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10년을 맞았다. 그동안 인프라 구축 등 기반을 다져왔고, 이제는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기업, 대학 등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들이 모여 '글로벌 포럼'이 열고, 지역의 미래 산업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관점에서의 혁신성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호텔인터불고에서 '2018 글로벌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와 경상북도를 비롯해 지역 10개 대학과 상공회의소, 국내'외 기업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편리한 광역교통체계, 국책기관과 같은 연구개발지원 역량 등 대구경북의 장점을 살리고, 영세중소기업 기반의 취약한 재투자 여건, 청년 유출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미래 인적자원 부족 등 약점을 보완할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기조연설에 나선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사례 중심의 글로벌 산업 동향과 경제 전망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한국은 미국에서 6번째 규모의 교역국이면서,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는 곳"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적인 인재가 있고, 최첨단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내에서 지정학적으로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같은 장점을 살려 대구경북도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국제적인 투자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 자율형자동차와 청정에너지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릭 발리베 평화발레오 대표이사는 혁신성장을 위한 외국인 투자조건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섰다. 발리베 대표는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한국 파트너와의 협력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또 발레오 만의 시스템을 한국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한국 문화와 지역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경제자유구역과 지역 대학의 역할
이달 초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2018~2027년)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은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된다. 대구경북은 2027년까지 기업유치 1천건과 투자금액 8조원, 일자리 4만개 달성의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추진전략으로 ▷전략적 투자유치 확대 ▷친화적 기업환경 조성 ▷안정적 정주여건 조성 등을 제시했다.
최장성 코트라 투자기획실장은 혁신성장을 위한 경제자유구역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실장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성공에 필요한 투자유치를 위해서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경제자유구역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을 형성해야 하고,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부산과 경남, 울산 등지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기업을 키우고,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성진 포항공대(POSTECH) 교수는 지역 혁신성장을 위해 지역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포항공대는 연구중심대학에서 기술사업화와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가치창출대학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융합연구를 바탕으로 최첨단 소재산업을 위한 신물질연구소 신설과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섰다"고 했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기존의 경쟁우위 산업을 고도화하고, 4차 산업에 기반한 혁신성장을 통해 지역 경제를 한 단계 도약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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