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신세계백화점 건물 내부에서 일부 균열이 발견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건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특히 백화점 고객이 많은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사진과 글이 수천건 이상 공유되면서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 신세계 백화점 부실공사에 대한 조사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본지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건물 6층 한 점포와 8층 통로 바닥, 복합환승센터 구간 일부에 균열이 나타나 있었다.
이같은 민원이 알려지자, 대구 동구청도 지난 달 외부 전문가와 함께 백화점 건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했지만 백화점 내부 균열은 인테리어 마감재에서 발생한 것으로 건물 안전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버스 등 대형 차량이 자주 오가는 복합환승센터 층간 연결구간(램프) 일부에서 경미한 균열을 발견해 보완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구청 건축주택과 관계자는 "콘크리트는 양생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해 표면에 균열이 날 수 있지만 별 문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시민 불안을 막고자 램프 부분은 다소 보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 신세계 측은 "금이 간 부분은 마감재를 노출 콘크리트로 하다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수축 작용이 발생해 금이 간 것으로, 건물 안전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SNS상에 건물 떨림과 관련한 각종 증언에 대해서는 "건물이 워낙 크다보니 완충효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건물은 건축, 설비, 전기 등의 분야별 법적 안전관리를 거쳐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점검여부를 등록하고 있다. 또 별도로 삼성방재연구소에 의뢰해 연 2회 이상 건물 안전에 대한 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 신세계는 2016년 12월 개점 당시부터 각종 악성루머에 시달려왔다.
'1층 기둥 마감재가 떨어져 인부가 다쳤다', '아쿠아리움 아랫층에 물이 샌다' 등 갖가지 이야기가 SNS를 타고 떠돌았지만 사실 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신세계 관계자는 "다친 인부가 누구인지 수차례 확인했지만 나타나지 않았고, 기둥 마감재가 떨어진 곳도 전혀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쿠아리움(9층) 아랫층이 아닌 6층에서 수도 연결 밸브가 풀어지며 잠시 물이 샌 적이 있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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