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불러 조사하면서 조선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으로 고 방일영 전 조선일보 대표이사 회장의 차남이다.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검찰에 소환된 건 처음이다.
진상조사단은 또 방 사장의 형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도 조만간 불러 장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전 전무는 2008년 10월 장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처분됐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전 회장인 방일영의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선일보를 이끌고 있다. 대한제국 시기 정치인 윤치호(尹致昊)의 증손녀와 결혼하여 장남과 차남 정오를 두었다. 장남은 GS그룹 계열 회장의 장녀와 결혼했고, 조선일보 이사대우로 재직 중이다. 차남 방정오는 수원대학교 이사장의 장녀와 결혼했고,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로 근무하다 최근 사퇴했다.
한편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 진상조사단은 5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방 사장을 비공개 소환해 장씨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군지, 만남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었다.
2009년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방 사장이 2007년 10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장 씨와 장 씨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 씨 등을 만난 것으로 확인했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물론 검찰도 방 사장을 단 한 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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