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매직'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은 겸손을 잃지 않았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은 6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필리핀을 2대1로 꺾은 뒤 "10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라며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응원해주신 열정적인 팬들과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박 감독은 이날 상대 팀 지도자인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에 관해 "에릭손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자"라며 "그와 함께 경기를 치러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을 두 차례 꺾었지만, 솔직히 내가 그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차분하게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2일 필리핀과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이날 2차전에서도 2대1로 이겨 합계 4대2로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오는 11일과 15일에 말레이시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말레이시아 벽까지 넘으면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박항서 감독은 말레이시아와 결승에 관한 질문에 "조별리그에서 2대…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라며 "그러나 공격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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