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불고CC 운영 관련, 회원 불만 고조

인터불고컨트리클럽(이하 인터불고CC)의 정회원·지정회원 및 동반자에 대한 그린피 인상 등 혜택 축소에도 불구하고 회원 부킹이 더 힘들어지자 회원 상당수가 반발하고 있다.

인터불고CC는 지난 7월 정회원과 지정회원 그린피를 주중·주말 1만원, 동반인 그린피는 주중 1만5천원, 주말 1만9천원 인상했다. 정·지정회원에 대한 동반자 3인에 대한 할인율도 50%에서 40%로 축소했다.

회원 일부는 "혜택은 축소되고 부킹은 더 어려워져 지난 9월 중순부터 한 달 간 골프 성수기 때 회원 예약 건수가 하루 20~60건에 불과해 부킹 대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 기간 회원 예약은 전체의 20~50%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

이에 일부 회원은 골프장 측이 회원과 협의 없이 회원 혜택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지난 8월 대구지방법원에 시설이용권 확인을 위한 소장을 제출하는 등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엔 일부 회원의 골프장 로비에서의 항의 시위 과정에서 회원들과 골프장 관계자들 사이에 폭언과 몸싸움 등 마찰이 일기도 했다.

회원들은 이 과정에서 골프장 회장이 '어이, 예약도 안 되는 X같은 골프장인데 (회원권 반납해라) 계좌번호 불러라, 계좌번호 부르면 된다'고 말하는 등 '갑질'을 했다며 이에 대한 사과와 예약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이들 회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회원 몫으로 60% 이상 예약해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회원이 회장에 대해 막말을 하고 밴드에 모욕적인 글을 올려 명예훼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회원은 10일 모처에 모여 회원 권리 보장 및 회장 갑질에 대한 대응 방안 등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골프장 측과 회원들 간에 어떤 문제나 갈등이 생길 경우 운영위원회가 중재하고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역할이 부족해 이러한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며 "운영위원회가 하루 빨리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