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세기를 기다렸다"…울릉 일주도로 전 구간 열린다

24일 임시 개통 후 내년 1월 정상 개통

오는 24일 임시 개통을 앞둔 울릉 일주도로의 미개설 구간은 전체 길이 4.75㎞ 가운데 3.5㎞ 가량이 터널로 돼 있다. 길이 1.9㎞로 이 구간 터널 3곳 중 가장 긴 천부터널 북면 쪽 입구 모습. 김도훈 기자
울릉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은 전체 길이 4.75㎞ 가운데 3.5㎞ 가량이 터널로 돼 있다. 오는 24일 임시 개통을 앞두고 천부터널 앞에서 공사 차량이 막바지 작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도훈 기자
오는 24일 임시 개통을 앞둔 울릉 일주도로의 미개설 구간은 전체 길이 4.75㎞ 가운데 3.5㎞ 가량이 터널로 돼 있다. 길이 1.9㎞로 이 구간 터널 3곳 중 가장 긴 천부터널 북면 쪽 입구 모습. 김도훈 기자

울릉군민의 숙원인 울릉 일주도로 전 구간이 반세기 만에 열린다.

울릉군은 "울릉읍 저동 내수전에서 북면 섬목을 잇는 울릉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 4.75㎞를 오는 24일 임시 개통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가 공사계획을 확정한 지 55년 만이다.

일주도로는 울릉도의 유일한 간선도로다.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를 순시한 이후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일주도로 건설을 지시한 뒤 이듬해 3월 개설을 확정했다. 1976년 첫 삽을 뜬 뒤 2001년까지 약 790억원의 지방비를 들여 총연장 44.55㎞ 가운데 39.8㎞를 개설했다. 나머지 4.75㎞는 해안이 절벽으로 이뤄진 난공사 구간인 데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었다.

이 때문에 경북도와 울릉군은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해 2008년 11월 일주도로를 지방도에서 국비 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시켰고, 총사업비 1천387억원 가운데 1천276억원을 국비로 확보해 2012년 초 공사에 들어갔다.

애초 올 11월 준공이 목표였으나 자재 수급 문제로 1개월가량 준공 시기가 늦춰졌다. 정상 개통은 준공검사가 끝나는 내년 1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은 일주도로 완전 개통으로 관광객과 주민의 불편이 크게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주민과 관광객은 섬을 한 바퀴 돌아야 할 일주도로가 일부 구간이 연결되지 않다 보니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하루 수백 대의 관광버스와 택시가 1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섬목에서 내수전까지를 1시간여에 걸쳐 돌아 나왔다. 태풍과 호우 등 기상이 악화하면 수시로 고립되는 불편도 겪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오래 걸린 만큼 감격도 크다. 주민 불편이 해소되고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릉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은 전체 길이 4.75㎞ 가운데 3.5㎞ 가량이 터널로 돼 있다. 오는 24일 임시 개통을 앞두고 저동터널 앞에서 공사 차량이 막바지 작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도훈 기자
울릉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은 전체 길이 4.75㎞ 가운데 3.5㎞ 가량이 터널로 돼 있다. 오는 24일 임시 개통을 앞두고 천부터널 앞에서 공사 차량이 막바지 작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도훈 기자
울릉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은 전체 길이 4.75㎞ 가운데 3.5㎞ 가량이 터널로 돼 있다. 오는 24일 임시 개통을 앞두고 저동터널 앞에서 공사 차량이 막바지 작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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