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사주가 바뀐 에어포항이 13일 포항본사의 서울 이전 발표와 함께 회사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에어포항은 이날 포항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에어포항 포항본사를 서울로 옮길 예정이다. 대신 법인 주소지 등은 포항에 남겨 세금을 납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으로의 운항 계획에 대해선 "미국 리저널 원(Regional One) 항공사와 보잉 737-700(134인승) 2대, 보잉 737-800(189인승) 4대 등 6대에 대해 매매 동의서(LOI)를 체결했다. 내년 2월 초 737-700 1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상업 운항은 4월쯤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포항~김포'와 '포항~제주' 노선을 모두 띄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단, 거점 공항은 포항공항에서 김포나 김해공항으로 옮겨간다.
에어포항은 항공기가 도입되면 각 항공기를 50인승에 맞도록 좌석을 개조하고, 전 좌석을 비즈니스석화 할 계획이다.

강신빈 경영총괄부사장은 "에어포항을 인수할 당시 자산은 -24억원에 자본금은 없고, 부채는 100억원대였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 회사를 회복시킬 방법은 없지만, 회사를 살리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재·퇴직 다수의 직원은 회사 측의 이런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 직원들의 임금 9, 10월분이 여전히 체불돼 있고, 11월분도 직원 110여 명 중 절반만 받아 나머지 인원은 석 달 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에어포항 포항본사 앞에 피켓을 들고 몰려온 일부 퇴직 직원은 "직원 월급도 제대로 처리해 주지 못하는 회사에 미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하루 빨리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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