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새해부터 모든 출생 가정에 10만원 상당 마더박스 지원

사회가 개인의 양육을 축하한다는 취지, 내년 1월 1일부터 출생신고와 동시에 자동 신청

내년부터 대구에서 태어난 신생아 가정에는 아기용품이 담긴 출생 축하 선물이 제공된다.

대구시는 내년 1월부터 일명 '마더박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생아에게 필요한 1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해 출산 가정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취지다.

마더박스는 1930년대 핀란드에서 유래했다. 당시 핀란드는 전쟁 후 가난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가족을 돕고자 출생가정에 물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1949년부터는 소득에 관계 없이 모든 임산부에게 마더박스를 제공, 출산·출생을 정부가 돕겠다는 정책을 확립했다.

대구시는 지난 9, 10월 지역별 보건소에 등록한 임신부 및 영·유아 양육가정 부모 1천220명을 대상으로 양육물품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마더박스를 구성했다. 마더박스에는 구·군별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라 전자 체온계, 신생아 의류, 젖병 및 세척세트, 스킨케어 제품 중 일부가 포함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신생아 가정이다. 출생 순위나 소득과 무관하게 모든 출산 가정에 제공한다. 단, 신청일 기준으로 신생아 부모의 주민등록지와 출생신고 주민등록지가 대구이면 된다.

신생아 부모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를 하면 자동으로 '행복출산 원스톱서비스'를 통해 각종 출산급부 서비스와 함께 마더박스가 신청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8개 구·군청은 내년 1월 중 제작업체를 각각 선정한 뒤 내년 2월쯤 출생가정에 순차적으로 마더박스를 발송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사회가 아이의 출생을 다함께 축하하고자 마더박스를 도입했다. 앞으로 보육 인프라 확대, 일·가정 양립체계 구축, 양육비 부담 완화 등 다양한 저출생 극복 정책을 통해 시민 행복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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