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카이 캐슬 차세리(박유나 분) "하버드 안 다닐듯?" 유현미 작가 전작 '고맙다, 아들아' 위조 수능 성적표와 닮은꼴?

2015년 '사라 킴' 하버드대·스탠퍼드대 동시 합격 거짓말 사건에서도 위조 합격통지서 제시

스카이 캐슬 박유나(차세리 역). JTBC
스카이 캐슬 박유나(차세리 역). JTBC

28일 JTBC 스카이 캐슬 11회 방송에 드디어 차세리(박유나 분)가 등장했다. 아버지 차민혁(김병철)이 총애하는 하버드대생 장녀 차세리가 겨울을 맞아 입국한 것.

이날 방송에서 차세리는 하버드대에서의 생활 이야기를 가족 및 스카이 캐슬 이웃들에게 술술 풀어냈다. 이에 앞서 차세리는 공항 도착 후 착용하고 있던 빨간 가발 등의 복장을 벗고, 대신 하버드대 로고가 박힌 점퍼를 착용한 후 마중나온 부모 앞에 섰다.

이를 두고 차세리가 부모와 동생들에게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마침 다음 회인 12회 예고편에서 엄마 노승혜(윤세아 분)가 차세리의 빨간 가발을 발견하고 놀라지만, 그럼에도 아버지 차민혁은 "하버드대생들은 놀땐 논다"는 식으로 딸을 두둔한다.

이에 일부 시청자는 부모가 안심을 한 만큼, 향후 뒤통수를 칠만한 비밀이 차세리에게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추측이 바로 차세리는 하버드대에 다니고 있지 않다는 것. 앞서 차세리가 대학 생활에 대해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했는데, 이를 보고 극중 같은 자리에 있었던 김혜나(김보라 분)는 뭔가 미심쩍어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게 힌트라는 얘기다.

그런데 비슷한 이야기가 스카이 캐슬 극본을 맡은 유현미 작가의 전작 '고맙다, 아들아'(2015, KBS2)에 나온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역시 대학 입시 때문에 갈등하는 두 가정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S대 합격이 목표인 재수생 시우는 수능 만점을 받았다. 반면 또 다른 가정 의대 합격이 목표인 삼수생 재우는 재차 입시에 실패했다. 이렇게 두 가정의 처지가 갈렸는데, 결국 시우가 수능 성적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던 것.

이 드라마에서 자식이 부모에게 수능 만점이라고 속인 것처럼, 차세리도 차민혁과 노승혜에게 하버드대 재학 사실(합격 후 자퇴 등의 가능성) 또는 아예 합격 자체를 속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닮은 사건이 앞서 2015년 터져나온 바 있다. 일명 '사라 킴' 사건이다. 사라 킴의 한국 이름인 김정윤 양의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동시 합격 거짓말 사건이 불거진 바 있다. 2015년 6월 6일 미주중앙일보 전영완 객원기자가 '미 최고대학들이 주목한 한인 천재소녀…TJ 김정윤 양, 하버드·스탠퍼드 두 곳서 동시 입학 특별 제안'이라는 제목의 오보를 썼던 것. 당시 미국 토머스제퍼슨 과학고등학교 3학년 김정윤 양은 당시 미국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에 동시 입학하는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때 김 양 가족이 언론에 제시한 합격통지서도 위조였다.

'사라 킴'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동시 합격 거짓말 사건. 방송 뉴스 캡처

물론 시청자들의 예측이 맞는지 틀린지는 29일 12회 방송에서 판정날 전망이다.

만약, 시청자들의 예측이 맞을 경우, '극중 이수임(이태란 분)은 스카이 캐슬 유현미 작가의 페르소나'라는 분석도 힘을 얻을 전망이다. 명재네 비극 등 스카이 캐슬 이야기를 취재해 소설을 쓰고 있는 이수임과, 현실의 하버드대 합격 거짓말 사건을 드라마 극본에 참고했을 유현미 작가, 이 둘이 닮았음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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