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야무지게 일하자."
4일 오전 경북도청 본관 뒷마당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간부공무원, 직원 등 300여 명이 등산복 등 간편복 차림으로 모였다. 2019년 새해를 맞아 새 출발의 의지를 다지며 도청 뒤편 검무산에 오르기 위해서다.
출발에 앞서 이철우 도지사는 "새해에는 지금 입은 등산복을 입고 근무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은 자유스럽게 하되 다만 야무지게만 해달라"면서 "해가 바뀐 만큼 직원 모두가 단합하자는 의미에서 산행을 제안했으니 즐겁게 따라와 달라"고 했다.
이날 산행 대상지인 검무산은 332m의 야트막한 산으로 경북도청 건물과 맞닿아 있다. 매봉산~문수산~학가산~검무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문수지맥의 끄트머리에 있는 산으로 경북도청 신도시 동북쪽 경계 지점에 자리해 도시의 '주산'으로 여겨지는 곳이기도 하다.
도청 뒤편 등산로 초입부터 정상까지 30분 남짓한 길에서 도청 직원들은 저마다 새해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최근 인사 발령에 따라 자리를 옮겼거나 파견, 교육 등에서 복귀한 직원들과 안부를 주고받는 자리가 됐다.

정상에 오른 이철우 도지사는 부서별로 참가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도청 신도시를 가리키며 신도시 2단계 조성 사업의 구상도 내놨다.
이 도지사는 "도청 청사 앞 들판은 텅 빈 반면 예천 방향 도시구역에는 성냥갑 같은 아파트만 가득해 도시의 특색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조금 늦더라도, 유럽 등 해외의 잘된 사례를 보고 도시를 하나의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도로를 넓히고 문화 공간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아파트 단지는 성냥갑 모형에서 벗어나 단지별 외관을 특색 있게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도 소개했다.
검무산을 자주 올라 이러한 아이디어 구상에 나서라는 당부도 했다.
이 도지사는 "근무시간이라도 검무산에 올라 아이디어를 구상한다면 그게 바로 일하는 것"이라며 "새해에는 책상에 딱딱히 앉아만 있지 말고 해외 출장, 검무산 등산 등 자유롭게 그리고 야무지게 일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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