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64·의성 출신)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자로 경북도의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5급 시간제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4일 첫 출근 도장을 찍었다.
'장관'에서 '농부'로, 다시 '경북도 자문관'으로. 이 전 장관의 특별한 인생 3모작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40분 도청 현관에 도착한 그는 점퍼 차림에다 검은색 모자를 쓴 평범한 60대 민원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현관 보안요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도청 새 식구"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 자문관은 "오랜만에 갖는 출근길은 설레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소회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는 농축산유통국 구석구석을 누볐다. 만나는 직원마다 격 없이 인사를 나눴다. 김종수 농정국장은 "농업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로 꼽히는 장관님께서 농업 행정의 지혜를 빌려주시는 것에 대해 큰 감사를 드린다"며 "장관님의 조언을 행정에 잘 반영해 경북 농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문관은 이날 출근을 시작으로 앞으로 2년간 ▷경북 농업의 규모화 ▷농업 경영인의 청년화 ▷친환경 농업 활성화 등 다양한 농업 분야에 걸쳐 자문한다.
만 2년이 훌쩍 넘도록 공직을 떠나 있었지만 농업에 대한 열정 만은 진행형이다.
'3년 6개월 최장수 농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 자문관은 2016년 9월 퇴직 후 고향 의성군 단촌면에서 87세 노모를 모시고 농사를 지을 만큼 흙과 농촌을 아꼈다.
그러다 "우리 경북 농촌을 위해 다시 한번 뛰어 달라"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삼고초려로 도정에 조언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자문관은 "경북 상당수 농촌이 소멸 위기다. 어려울 때 같이 살길을 찾기 위해 머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대구경북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게 지역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고 했다.
한편 이 전 장관은 대구 대건고를 졸업하고 영남대 축산경영학 학사·서울대 대학원 농업경제학 석사·미주리대 대학원 농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생활을 시작한 뒤 원장까지 지냈으며, 농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뒤 2016년 9월 귀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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