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서구 병원 산후조리원서 전염성 호흡기 질환 발생… 대구시 역학조사 중

신생아 5명에게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확인돼 한달 간 병동 폐쇄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한 병원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발병해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 병동이 패쇄된 가운데 병원 로비에 면회객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한 병원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발병해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 병동이 패쇄된 가운데 병원 로비에 면회객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최근 대구 한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영아에게서 전염성 호흡기질환 감염이 확인돼 대구시가 해당 산후조리원을 폐쇄 조치하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대구시와 달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달서구 한 산부인과병원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확진자가 발생, 입원 중이던 산모와 신생아를 모두 퇴실시킨 후 병동을 2주동안 폐쇄했다. 당시 신생아실에는 30여 명의 신생아가 머물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후조리원(8∼9층) 아래층에 운영 중이던 문화센터도 감염 방지와 소독을 위해 이달 한 달간 문을 닫기로 했다.

RSV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감염자와의 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주로 인두염 등 기도 위쪽 호흡기 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력 저하자, 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해당 병원 산후조리원 측은 지난해 12월 21일 산후조리원을 퇴실한 한 아기가 사흘 뒤 콧물과 발열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 RSV가 확인돼 산후조리원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달서구보건소는 7일 오전 해당 산후조리원의 신고에 따라 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5명이고, 최초 감염 신생아를 포함한 2명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또다른 환자 3명은 아직 입원 중이지만 증상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발병해 임시 폐쇄된 대구 달서구 한 병원 산후조리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조리원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7일 오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발병해 임시 폐쇄된 대구 달서구 한 병원 산후조리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조리원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보건당국은 RSV 감염이 처음 확인된 신생아의 증상 발현 시기를 파악한 뒤 지금까지 산후조리원을 거쳐간 산모와 아기, 의료진 등 170여 명을 대상으로 호흡기 증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산후조리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교육과 환경 소독을 하도록 조치하고, 신생아 관리 과정을 대상으로 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 종사자는 신생아 접촉을 전후해 반드시 손을 씻고, 방문객 제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 격리 치료 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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