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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학 졸업자 취업률 56.5% 최하위권 지속…경북 59.4% 전국 13위

대구경북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은 72%로 전국 상위 5위권

대구와 경북지역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나 청년들의 구직 희망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경일대학교에서 열린
대구와 경북지역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나 청년들의 구직 희망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경일대학교에서 열린 '대학 리쿠르트 투어'에서 취업준비생들이 구직희망서를 작성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와 경북지역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각각 56.5%, 59.4%로 집계돼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 저조는 지역의 경제 상황과 취약한 산업구조를 대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내총생산(GDRP)이 수년째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고, 내로라할 기업체가 많지 않은 현실이 청년 취업 기회를 좁게 만들고 있다.

13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개별 대학 취업률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대학 전국 평균 취업률은 62.6%로 전년도 64.3%에 비해 1.7%포인트(p) 하락했다.

대구 취업률은 전년도 57.9%보다 1.4%p 떨어진 56.5%였고, 경북은 62.1%에서 59.4%로 떨어져 하락 폭(2.7%p)이 더 컸다. 제주만 전년 대비 3.6%p 상승했고,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취업률이 하락했다.

대구의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2016년 제주와 함께 전국 최하위였으나 2017년엔 울산(56.0%)의 부진으로 가까스로 꼴찌를 면했다. 경북 취업률도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아 17개 시도 중 2년 연속 13위에 그쳤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일자리정책연구팀장은 "4, 5년 전만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대구 의 청년실업률이 12%로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지역 출신 청년들을 안을 수 있는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했다.

지역 취업 시장의 암울한 그림자는 청년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2년차 취업준비생인 한 대학 졸업생은 "대구에 번듯한 업체가 많지 않아 수도권 기업을 찾고 있지만 만만찮다"면서 "취업 준비를 위해 아예 서울로 거주를 옮긴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다행히 전문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대구경북이 전체 평균(69.8%)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의 전문대 졸업자 2017년 취업률은 각각 72.0%, 72.8%로 전국 상위 5위권에 올랐다. 대구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이며, 경북은 1년 새 2.0%p 하락 폭을 보였다.

한편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7.5%, 비수도권 대학 취업률은 65.4%로 2.1%p의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 취업률 격차는 2015년 0.6%p, 2016년 1.6%p 에서 2017년 2.1%p로 확대 추세에 있다.

성별로는 남성 67.8%, 여성 64.8%로 3.0%p의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남녀 취업률 격차는 5.4%p였고, 비수도권 대학의 남녀 격차는 1.6%p로 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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