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이전을 위한 행사'로 오해를 받아 개최를 놓고 진통을 겪었던 대구시립교향악단 구미공연이 예정대로 열린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등은 16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경북 상생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음악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이 참석한다.
당초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번 음악회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을 목적으로 한 상생음악회'라고 간주하고 개최를 반대해왔다. 대구취수원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한 '정치적 행사'로 여긴 것이다.
그러나 주최 측이 이날 행사에서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돼 일절 언급하지 않기로 약속하면서 시민단체들은 14일 전격적으로 개최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고 이에 따라 예정대로 열리기로 확정됐다.
구미 시민단체들은 "권 시장이 지난달 26일 낙동강 물관리 용역을 새로 추진하면서 환경부가 제안한 낙동강 수계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과 2014년에 구미 해평취수장을 대구·구미가 공동 이용해도 수량·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국토부 용역 결과를 검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종길 지방분권운동 구미본부 상임대표는 "대구취수원 이전 결정권을 사실상 구미가 쥐게 됐고, 상생음악회가 대구취수원 이전과 상관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다"며 "상생음악회를 계기로 구미시와 대구시는 상생협력, 상호존중, 공동발전의 길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문화교류활동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구미상공회의소 등은 대구상공회의소와 협의해 공연 대관료 150만원을 부담함에 따라 구미 시민 1천200여 명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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