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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성군 시범마을 사업과 지역 재생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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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의 심화로 의성군은 전국에서 '소멸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대로 인구가 계속 줄어들 경우 가장 먼저 없어지는 지방자치단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청년 인구 유입과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실제적인 방안만 있다면 지방 소멸을 늦추거나 막는 길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최근 의성군이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종 지역 사업을 추진하며 여기에 초점을 둔 것은 자연스럽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방 소멸 2018' 보고서를 보면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국 228곳 시군구 중 89곳(39%)이 30년 내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의성군은 소멸 위험도 1위가 말해주듯 '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지금부터라도 인구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지도에서 의성군 명칭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

경북도가 의성 안계면에 총사업비 1천849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스마트팜 시범마을 조성을 서두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농업 창업과 식품산업클러스터 등 일자리는 물론 주거단지, 학교, 공공산후조리원 등 복지 인프라를 갖추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로 인구 4천500여 명에서 10년 후 7천 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단북면도 반려동물 문화센터 준공과 경북농업자원관리원 이전을 앞두는 등 지역 재생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의성군의 이런 노력은 '지방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라는 점에서 사업 성과 등은 중요한 참고서다. 지역 소멸의 위기를 딛고 '지방 재건'의 새 길을 개척하는 모범 사례로 이보다 더 좋은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사업의 충실도와 효과가 매우 중요하다. 투자한 만큼 성과를 내고 나아가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런 내실도 없이 세금만 들어가고 이내 거미줄을 치는 그런 사업은 용납할 수 없다. 의성군의 저출산·고령화 극복 사업은 다른 지역에 참고가 될 만한 '선도 모델'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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