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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신도시 클래식 카페 '카페 이탈리아노', 입소문 타고 인기몰이

카페 이탈리아노는 이광순 안동대 음대 교수 부부와 성악가 윤창호 씨 부부가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운영하는 클래식 공연 카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열려 주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 이탈리아노 제공
카페 이탈리아노는 이광순 안동대 음대 교수 부부와 성악가 윤창호 씨 부부가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운영하는 클래식 공연 카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열려 주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 이탈리아노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에 있는 한 카페가 시민들로부터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곳은 이광순(59) 안동대 음대 교수와 성악가 윤창호(50) 씨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 이탈리아노'. 여느 카페와 달리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인기비결이다.

2017년 9월에 문을 연 이 카페는 매장 한 쪽에 피아노와 작은 무대가 마련해 주기적으로 클래식 공연과 저녁을 함께 즐기는 디너콘서트를 열고 있다.

클래식의 불모지인 안동과 예천지역에 클래식 카페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이 교수는 "대학 수업을 마치고 나서 밤에 할 일이 너무 없어 무료한 나날의 연속이었는데 음악동료로 있는 윤창호 씨와 이야기를 하다가 클래식 카페를 열기로 의기투합했다"며 "도청 신도시가 처음 조성됐을 때는 암흑천지였지만 우리 부부가 모두 성악을 전공하다 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카페 이탈리아노는 이광순 안동대 음대 교수 부부와 성악가 윤창호 씨 부부가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운영하는 클래식 공연 카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열려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 이탈리아노 제공
카페 이탈리아노는 이광순 안동대 음대 교수 부부와 성악가 윤창호 씨 부부가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운영하는 클래식 공연 카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열려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 이탈리아노 제공

카페 이탈리아노에서는 2017년 10월 첫 디너콘서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0여 차례 공연이 열렸다. 요즘은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공연 관람 요청이 잇따르고 있고 공연마다 50석이 만석이다.

디너콘서트는 1~2개월에 한 번씩 저녁식사와 함께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행사다. 주메뉴 한 가지와 샐러드, 차, 와인 등의 식사료는 유료지만 출연자들이 개런티를 따로 받지 않아 공연 관람은 무료인 셈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나 가수 등이 초청받아 관객 앞에 서고, 이 교수와 윤씨 부부도 테너와 소프라노로 매번 출연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열린 크리스마스 전 디너콘서트에서는 플루티스트 조수빈, 안동시립합창단 단원들로 구성된 크로스오버팀 '씨클래식'이 1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하기도 했다. 23일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강효녀 씨가 공연했다. 강 씨는 인근 경찰청 직원 소개로 카페에 초청받았는데 수학 교사이면서 색소폰을 즐겨 연주하는 남편이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이 교수와 양 씨는 카페 이탈리아노가 단순히 상업적인 공간이 아닌 지역의 음악인이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다양한 음악장르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꿈꾸고 있다.

이 교수는 "매주 수요일마다 카페 재능기부 콘서트를 준비해 다음 달부터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지역의 재능있는 분들이 노래나 연주, 시사토크를 진행한다"며 "아직 신도시에는 저녁 시간에 썰렁한 분위기가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개선하고 음악문화 조성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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