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의 99, 100회 예고편이 화제다.
빠른 속도 및 다소의 낚시성 편집이 여러 추측을 만들고 있다.
우선 강수일(최수종)이 장고래(박성훈)에게 간을 이식해 준 후 의식을 잃어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흡사 김도란(유이)-장대륙(이장우)-이태풍(송원석)의 '삼각관계' 구도가 엿보인 것.
짧은 시간 노출됐지만, 눈길의 방향으로 가늠할 수 있는 맥락은 이랬다. 김도란을 바라보는 장대륙, 이들을 숨어서 바라보는 이태풍. 즉, 장대륙과 이태풍 모두 김도란에게 마음이 있음을 은연중 드러낸 편집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김도란과 장대륙은 이혼한 사이다. 이태풍은 이 사실을 알고 있고, 두 사람의 이혼 전부터 김도란을 향한 마음을 조금씩 품어왔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태풍이 강수일에게 접근해 강수일의 빵집 직원이 됐고, 더 나아가 김도란이 요리학원에 다니던 시절 우연하게도 김도란과 같은 학원에서 그것도 같은 시간에 수업을 함께 들은 것이 설명되는 부분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 이태풍은 강수일 및 그의 살인 누명 사건 등과 관련 있는 인물이라는 '썰'이 여전히 시청자들의 추측에 담기고 있다. 만약 이 추측이 맞다면, 이태풍의 김도란에 대한 관심은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강수일의 딸에 대해 순수하게 도와주고 싶은 맥락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태풍의 활약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드라마에 뒤늦게 합류한 만큼, 극의 방향을 트는 어떤 역할이 요구된다. 노숙자(이영석) 역시 극에 뒤늦게 합류해 최수종의 살인 누명 관련 중요한 열쇠를 쥔 인물로 조명되고 있다. 그런데 이태풍이 그에 준하는 역할을 보여주지 않을 경우, '뜬금없는 합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저 눈길을 끄는 훈남 비주얼이 필요해 극중 투입된 것이라면, 분명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
더구나 이번 예고편의 핵심은 장대륙이 노숙자를 만나 장인 강수일이 살인 누명을 벗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것이다. 이 역할은 사실 일부 시청자들이 이태풍이 나타났을 때 기대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예고편에서 이태풍이 다소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인 게 관심을 끈다. 강수일의 살인 누명을 벗기는 것, 또는 현재 중태에 빠진 강수일의 생명을 구하는 활약을 시작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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