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제 나이에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5억7천만원에 매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구역 복합건물을 두고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한 반론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결혼 후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 생활을 했다. 현재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언제 나갈지 알 수 없고,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한다"며 "마침 제가 퇴직하고,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한 아내도 퇴직금이 들어와 여유가 생겼다. 분양 신청에는 계속 떨어져 집을 사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세 생활을 하며 팔순 노모를 모시기 쉽지 않아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일반 아파트 등의 주택이 아닌,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는 재개발구역 복합건물을 산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를 나가면 달리 수익이 없어 상가 임대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집에 있는데 또 사거나, 시세 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가 투기이다. 저는 그 둘 모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나이' 발언과 관련 네티즌들의 뉴스 댓글이 줄을 잇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의겸 대변인과 비슷한 50, 60대이지만 무주택자이며 전세나 월세를 사는 처지를 언급하는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의 나이는 57세이다. 1963년생.
반대로 다주택자임이 밝혀진 정부의 몇몇 인사들을 언급하며 이제야 집을 보유하게 된 김의겸 대변인을 두둔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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