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 경산지식산업지구(이하 경산지식지구) 2단계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사업부지에 편입된 지주들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산지식지구 2단계 부지에 편입된 와촌면 소월리 일대 지주 70여 명은 2일 경산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2008년 4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1년 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데도 아직 2단계 사업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대경경자청과 경산시 등에 따르면 경산지식지구 2단계 사업은 당초 지난해 6월까지 감정평가 및 보상열람 공고를 한 뒤 9월부터 보상에 들어가고, 올해 6월 공사에 착공해 2022년 12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 등으로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경산지식산업개발㈜이 2단계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할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개발계획 변경을 요구해놓은 상황이다.
변경안에는 ▷공동주택지구 내 아파트를 당초 231㎡(약 70평) 807가구에서 66㎡(약 20평)~129㎡(약 39평)로 줄여 2천233가구 증설 ▷연구시설용지를 축소해 물류 용지로 변경 ▷대규모 필지 분할 ▷1·2단계 유치업종 교차허용 및 업종 추가 등이다.
이에 대경경자청은 경산지식지구에 대한 11차 개발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26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문제는 변경안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을 받는다 해도 사업시행사의 투자심의도 거쳐야 하므로 편입 부지 보상과 착공 등 추진 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편입 지주들은 "하루빨리 편입 부지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재산권 행사를 못 한 데 대한 피해보상을 해주거나 경산지식지구 지정 자체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경산시 관계자는 "편입 지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변경안이 심의에 통과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보상이 이뤄지도록 대경경자청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사업=경산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 등 379만㎡(약 116만평) 부지에 1조363억원을 들여 건설기계 부품 ,첨단 메디컬·의료기기, 연구시설 등을 갖춘 지식산업기반을 조성하는 사업. 1단계 사업은 2012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12월 일부 준공했으며 2단계 사업(98만7천여㎡)은 2018년부터 착공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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