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4일(현지시간) 창설 70주년을 맞지만, 동맹의 한 축인 미국과 방위비 분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고 러시아와는 긴장이 고조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유럽에 방위비를 더 내라며 압박했고 유럽 회원국들은 그럴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럽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이 적다며 타박했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국가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유럽 안보 무임승차론'에 우려하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이 나토에 막대한 돈을 빚지고 있다고 하자 독일 국방장관이 나토에 빚 계정은 없다며 반박했다. 또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회원국들은 나토와 별개로 유럽군 창설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기도 했다.
방위비 분담 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이 미국이 제기하는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해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점, 일부 유럽 회원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재개에 동의하지 않는 점 등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미국과 유럽이 엇박자를 내는 일이 끊이지 않았다.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며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적국인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압박해오는 것도 나토를 위협하는 큰 요인이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무력 침공,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함정 3척 나포 등 동부 전선에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나토는 최근 러시아의 군비 증강에 맞서기 위해 흑해를 중점 대응 지역으로 설정해 군비 강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처럼 이중고에 시달리는 가운데 나토는 3∼4일 미국 워싱턴에서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대(對)러시아 관계, 방위비 분담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지만,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과 미국 간 갈등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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