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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몰카' 논란에 '장수막걸리' 불매운동 확산

로이킴. 매일신문DB
로이킴. 매일신문DB

가수 로이킴이 가수 정준영의 몰래카메라(몰카) 유포 혐의와 관련됐으리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그가 서울탁주제조협회(서울탁주)의 공동대표인 사실이 밝혀지며 불매 운동에 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단톡방'에 있던 가수 김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로이킴은 2012년 Mnet의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 K'에 출연할 당시 아버지가 김홍택 전 서울탁주 회장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서울탁주는 '장수 막걸리'로 이름을 알린 국내 유명 막걸리 제조업체로 연 매출만 약 1천억에 이른다. 하지만 김 회장은 2014년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아들인 로이킴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017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3년 전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아들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고 밝힌 것이다. 서울탁주는 제조장별로 나뉘어 총 51명의 공동대표가 있는데 로이킴도 이들 중 한 명에 속하는 셈이다.

로이킴이 서울탁주의 공동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서울탁주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실제 관련 사실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SNS에 퍼지고 있으며 실시간 트윗이 가능한 트위터에는 "장수 막걸리 불매합시다", "장수막걸리네 망해야 이것들이 국민들 무서운지 알지" 등 불매 의사를 강력히 드러내는 게시글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 서울탁주의 홈페이지는 닫힌 상태다. 해당 페이지를 검색하면 '요청한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아 찾을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온다. 서울탁주의 산하 법인인 '서울장수'를 검색해도 같은 결과다.

상황이 이어질 경우 승리가 운영하던 '아오리 라멘'의 경우처럼 장수막걸리의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오리 라멘'의 경우 승리의 사퇴 이후에도 승리의 친인척이 가맹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매출 감소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기도의 한 가맹점은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대비 매출이 60%가 떨어졌다"고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아오리 라멘'을 운영하는 '아오리 F&B'는 전국 가맹점에 가맹비 3천만~4천만 원을 모두 돌려주며 달래기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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