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울릉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도는 4일 울릉도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자연, 생태, 지질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이날 진행된 위원 위촉식에서 서영배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뽑았다.
도는 또 이날 경주 켄싱턴 호텔에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향후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울릉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울릉도는 지형지질학적 가치, 다양한 생물종 및 희귀·멸종식물에 대한 보존가치 등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13건으로 이 중 문화유산은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마을, 부석사·봉정사 등 12건이다. 반면 자연유산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하다.
전남·전북도도 '서해안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데 2020년 7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서영배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장은 "울릉도는 섬 생태나 식생을 볼 때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할 수 있다. 울릉도에만 식생하는 특산식물이 있어 등재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했다.
다만 경북도는 이번 울릉도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독도를 포함하지 않았다. 독도를 넣을 경우 세계유산위원회에 속한 일본이 반대하는 등 논란 가능성이 있어서다.
경북도 관계자는 "독도가 모섬인 울릉군에 속하므로 울릉도가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리면 독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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