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의 새 역사의 첫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했다. 새로운 홈구장의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이 소속팀의 신축구장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기념비적인 첫골을 폭발시켰다.
3경기 만에 선발에 복귀한 손흥민은 이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 초반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고 전반 중반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팰리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부터 득점 본능을 숨기지 않았던 손흥민은 후반 들어 더욱 맹렬하게 상대 골문을 노렸다. 후반 10분 역사적인 첫 골이 터졌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상대 진영 왼쪽 중원에서 공을 가로채 연결해주자 수비수 2명을 세워두고 골대쪽으로 드리블한 뒤 왼발슛을 날렸다. 이 공은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영원히 기록될 새 구장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손흥민으로선 정규리그 12호 골이자, 이번 시즌 17호 골로 지난 2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49일 만에 맛본 골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월 10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3-1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무득점 뒤 나온 골이었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에게 답례했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아웃되면서 6만여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기회를 제공했다. 예상대로 팬들은 모두 일어나 골을 넣은 손흥민을 향해 기립박수를 쳤고 손흥민도 화답하며 개장 경기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새 구장에서 뛰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고 놀라운 일이다. 팬들의 함성이 너무 컸다. 여기서 첫골을 넣은 데 대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에릭센이 추가 골을 넣으며 2-0으로 이겨 최근 5경기 무승(1무 4패)에서 벗어났다. 21승 1무 10패 승점 64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19승 6무 6패 승점 63)을 제치고 리그 3위가 됐다.
토트넘은 10억 파운드(1조5천억원)를 들여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만들었다. 9층 규모에 6만2천석을 갖춘 이 구장은 관중 친화적인 DGB대구은행 파크를 닮았다. 관중석에서 그라운드까지의 거리는 7.9m에 불과해 관중들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입체적'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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