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인간극장'이 8~12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경상북도 영양군. 달도 굽어보는 깊은 골짜기라 달밭골이라 불리는 중턱에 외딴집 한 채가 있다. 100년도 더 된 흙집에 어머니 임분노미(85)와 황선보(60), 황득구(50) 형제가 산다. 세월이 멈춘 듯한 집 안 구석구석은 박물관이 따로 없다.
어머니는 선보 씨가 돌 지날 무렵 달밭골에 들어왔다. 애면글면 7남매를 키워내 다들 자리 잡고 잘 사나 싶었다. 그런데, 대구에서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던 장남은 아버지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내려와 병구완을 자처했다.
이제는 홀로 되신 어머니 곁을 지키며 27년을 달밭골에 살다 보니 선보 씨는 아직 짝을 만나지 못했다. 어머니는 환갑이 코 앞인 아들을 보면 애가 탄다. 그런데 기다리는 며느리는 오지 않고 5년 전에는 득구 씨까지 들어왔다.
형제는 어머니를 모시고 오순도순 살아간다. 직접 거둔 약재로 어머니께 약물을 끓여드리고, 호주머니 가득 알밤을 주워다 드린다. 날이 궂으면 평상에 둘러앉아 부침개를 부쳐 먹는다. 달밭골은 세 식구의 소박한 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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