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원산불] 주택 300채 불 타고 주민 4천명 대피 '전쟁터 방불'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마을에서 소방관들이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마을에서 소방관들이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5일 오후 4시 54분쯤 강릉·동해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4일 오후 11시 50분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해 동해시 망상 일대로 확산한 지 17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힌 것이다. 이에 앞서 4일 오후 7시 17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한 도로 개폐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속초 산불은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인제 산불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8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잔불 정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강원도 현장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피해면적은 고성·속초 250㏊, 강릉 옥계·동해 망상 250㏊, 인제 25㏊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면적(7천140㎡)의 735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현재까지 산불로 확인된 인명피해는 고성에서 1명이 숨지고 강릉에서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300여 채가 불에 타고 농업 시설 피해액만 잠정 52억원에 달한다. 피해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한때 4천 명을 넘었던 산불 대피 인원은 불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속속 귀가하고 있다.

양방향 차량을 통제했던 동해고속도로 옥계∼망상 구간은 이날 오전 6시 50분을 기해 교통통제가 풀렸으나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속초 방향)와 동해휴게소(삼척 방향) 매장 일부는 산불에 소실됐다.

강릉발 열차 3편 운행을 중단했던 철도는 모두 운행이 재개됐다.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하자 군과 경찰도 가용한 장비·인력을 총동원했다.

군과 경찰은 장비·인력을 총동원에 진화에 애썼다. 강원 경찰도 가용한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대응에 나섰다.

투입된 경찰력은 강원경찰청 소속 3개 중대와 경기남부청·경기북부청·충북청 등 인접 청 경비부대 10개 중대 1천600여 명에 달한다.

강원 산지와 태백, 정선 평지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정부는 6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