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악동 야시엘 푸이그(29, 신시내티 레즈)가 경기 도중 추태를 부려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신시내티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8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맞붙었다. 2회초 신시내티 디트리치가 피츠버그 선발 크리스 아처를 상대로 장외홈런을 터뜨렸고, 타석에서 한참 동안 타구를 바라본 뒤 배트플립까지 했다. 당하는 신시내티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이다. 디트리치가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들어올 때 피츠버그 선수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보복성 빈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자연스레 디트리치의 다음 타석에서 관심을 모았다.
'예상대로' 정상적 승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4회초 아처가 디트리치에게 명백한 위협구를 던졌다. 디트리치 엉덩이 쪽을 향해 공이 날아왔다. 구심이 확전을 막기 위해 양쪽 벤치에 주의를 줬다. 하지만 신시내티 데이비드 벨 감독 "왜 퇴장시키지 않느냐"며 뛰쳐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후 4회 피츠버그 선발 투수 크리스 아처가 초구에 몸 뒤로 향하는 위협구를 던졌고, 결국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푸이그. 사건의 당사자도 아닌 푸이그는 경기장에 있던 선수 중 가장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마운드를 향해 돌진했다.
사실 이날 벤치 클리어링은 대단히 형식적이었고, 심각한 몸싸움은 없어 벤치 클리어링이 수습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푸이그가 갑자기 난동을 부려 상황이 확전됐다. 조이 보토가 격렬하게 말렸으나, 결국 푸이그는 보토를 뿌리쳤다. 결국 양 팀 선수들 사이에는 1차 벤치 클리어링 때 보다 훨씬 심각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는 모두 푸이그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동이다.
푸이그는 이날까지 9경기에서 타율 0.133와 홈런 없이 3타점, 출루율 0.188 OPS 0.354를 기록했다. LA 다저스에서의 태업 발언 때문에 조롱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부진에 빠진 것 때문에 더 흥분했을 수 있다"며 "그렇다면,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지 벤치 클리어링으로 풀려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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