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꼼수 해외연수' 논란 이재호 칠곡군의회 의장, 도덕성 논란까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변칙 해외연수 사실 및 논란 등 외부로 알린 동료 군의원 색출에 열 올려

칠곡군의회. 매일신문 DB
칠곡군의회. 매일신문 DB

최근 불거진 칠곡군의회의 '꼼수 해외연수' 논란(매일신문 10일 자 6면)이 칠곡군의회 의장의 '도덕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칠곡군의회의 이른바 '끼어가기' 변칙 해외연수를 제안·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 의장이 '꼼수 해외연수'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책임의 화살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사건의 본질을 호도·왜곡하는 글을 SNS에 올려 유포하고, 동료 군의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의장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성마저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칠곡군의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군의원 2명은 이 의장의 강한 권유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태국에서 실시된 칠곡군 관련 기관의 우수 회원 해외문화체험에 동행했다.

이는 이 의장이 '다른 지방의회 의장들과의 회의에서 방법을 배워왔다'며 칠곡지역 기관·단체의 해외탐방 시 두어명의 군의원을 포함하는 형태로 해외연수를 변칙 운용할 것을 제안 및 추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에 대해 일부 군의원은 반대했지만 이 의장은 이를 묵살했고, 가지 않겠다는 군의원들에게 화를 내는 등 독단적 행태를 보였다고 동료 군의원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해외연수는 원천적으로 옳지 않으며, 사안에 따라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군 예산을 지원받는 기관·단체와 해당 예산에 대한 심의·의결권이 있는 군의원들과의 동행은 향후 해당 예산 및 사업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산을 받는 기관·단체의 입장에서도 군의원들의 동행 요청을 거부하기 힘들다.

아울러 기관·단체의 해외탐방은 내부 직원 및 회원에 대한 포상 성격인 경우가 많아 '선진문화 벤치마킹을 통한 의회 역량강화'라는 지방의회 해외연수 본연의 목적과도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 이 의장은 변칙 해외연수 사실 및 논란 등을 외부로 흘린 동료 군의원 색출에 열중하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동료 군의원에게 욕설까지 했다고 군의원들은 전하고 있다.

변칙 해외연수 논란에 대해 '관련 기관의 해외탐방에 군의원이 동행한 것은 칠곡군이 먼저 요청한 것'이라는 이 의장의 해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거꾸로 이 의장이 먼저 칠곡군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칠곡군 한 공무원은 "칠곡군의회는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공무국외여행 시 심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칠곡군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관장 망신주기' 논란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응원하며 이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했다. ...
정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당...
샤이니의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S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