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양희은이 노래로 모두를 위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희은은 돌나물 샐러드, 봄동 겉절이, 캘리포니아 롤 등 봄을 부르는 밥상을 준비했다. 동생 양희경도 함께였다.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제자들의 말에 양희은, 양희경은 "사람들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목소리도 달라"라고 말했지만, 제자들은 더 혼란스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녁 식사 후 양희은은 다음 일정에 대해 "내일은 라디오를 해보자"라고 밝혔다. 이승기가 생방송에 울렁증이 있다고 하자 양희은은 "난 모든 방송이 생방송이면 좋겠다. 라디오를 1971년부터 했는데, 사람들이 내 노래와 내 목소리를 기억하는 건 라디오 덕이 크다. TV보단 라디오란 매체가 훨씬 솔직하다"라고 밝혔다. 결국 생방송으로 라디오를 시작했다. 이 라디오에는 특별 게스트 김세정도 함께했다. 김세정은 사연을 읽은 후 공감하며 "저희 엄마도 사연 속 어머니처럼 미안해하신다. 이미 많이 해주셨고, 옆에 계셔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라고 말했다. 양희은은 "전 암 수술을 두 번 하면서 아이가 없다. 그래서 그 마음을 모른다. 끝내 철들지 않을 것 같다. 근데 엄마를 보면서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이렇게 오래 일할 수 있는 건 엄마가 날 튼실하게 잘 낳아주셨기 때문이다. 안 고마운 게 어디 있겠냐"라고 밝혔다.
이어 양희은은 김세정과 함께 '엄마가 딸에게'를 노래했다. 제자들의 눈가엔 눈물이 맺혔고, 김세정은 "들을 때마다 눈물 나지 않냐"라고 말했다. 육성재는 "엄마. 사랑해"라고 말했고, 이상윤은 "얼마 전 부모님이 '네 생각을 해. 우리가 함께하는 건 기껏해야 몇 년이야'라고 하시는데 그 생각을 못해봤다"라고 밝혔다. 양희은은 "난 늘 생각한다. 앞으로 엄마와 함께 하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라고 말했다.
양희은은 "내 노래의 시작이 위로였다. 내가 날 위로하기 위해서 불렀다. 내가 죽으면 이 노래를 틀었으면 좋겠다"라며 '나 떠난 후에라도'를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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