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티웨이항공 정홍근 대표이사 "대구경북은 은인… 이젠 우리가 대구 성장 돕겠다"

2014년 3월 첫 취항 이후 5년 간 '윈-윈' 대표 사례 보여줘
"지역민 사랑 없이는 불가능… 사회공헌 통해 사랑 돌려줘야"
"꾸준히 인구에 회자되는 '착한 기업' 브랜드 가치 확립 목표"

대구 취항 5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만난 정홍근(61)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대구경북을
대구 취항 5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만난 정홍근(61)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대구경북을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덕택에 다른 항공사와의 차별화와 수익률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과 대구국제공항은 지난 5년동안 '윈-윈'의 대표적 사례를 보여줬습니다. 저희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상장기업까지 뛰어올랐고, 대구공항도 크게 활성화돼 지역 항공여건이 아주 좋아졌죠. 앞으로도 안전하고 합리적인 항공 서비스와 지역경제 기여를 통해 대구경북과 상생해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대구 취항 5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만난 정홍근(61)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대구경북을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덕택에 다른 항공사와의 차별화와 수익률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

정 대표는 "대구 취항 이후 5년동안 티웨이항공은 '만년 5등 항공사'에서 벗어나 수위권 저비용 항공사로 코스피 상장까지 이뤄냈고, 대구경북의 '리딩 캐리어'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그 길을 놓아준 건 오롯이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사랑"이라고 했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대구 노선의 폭발적 호응에 힘입어 일약 대구경북의 중심 항공사로 도약했다. 현재 대구에 가장 많은 16개 노선을 취항했고, 2016년 이후 3년째 55%를 웃도는 국제선 점유율을 기록했다. 누적 승객 수만 566만1천여명에 달한다. 이용객 저조 탓에 '유령 공항'이라는 오명을 썼던 대구공항도 지난해에만 406만명이 이용한 '흑자 공항'으로 떠올랐다.

"처음 취항 협의 차 대구공항을 찾았을 때, 그 넓은 대합실에 10~20명 정도만 덩그러니 앉아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때 이 공항을 가득 채워보겠다고 결심했고, 실제로 지금 발디딜 틈조차 없는 공항의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과 감사를 느껴요. 그 모습을 보고 다른 항공사들도 지방공항 취항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대구와 티웨이가 우리나라 공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겁니다."

정 대표는 티웨이항공이 대구공항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진 지금, 오히려 지역사회와의 교감을 더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기관과의 협업으로 지역 취약계층을 돕거나, 대구공항 환경미화원들에게 무료 항공권을 나눠주는 등 더 지역에 가까워지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는 "티웨이항공의 사회공헌활동은 대부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받은 사랑을 돌려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만큼 지역민에게 우리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다지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의 협업을 통해 인바운드(Inbound·해외 여행객의 대구 유입)를 점차 늘려나가기로 한 판단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정 대표는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과 기여로 사람들의 입가에 회자되는 '착한 기업'으로 알려지는 게 목표"라며 "대구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지역 행사와 꾸준한 사회봉사를 통해 '1등 항공사'로서의 브랜드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 임직원들은 모두 대구경북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를 짓습니다. 그만큼 대구경북이 갖는 의미가 크고, 함께 잘 해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크죠. 다음달에 대구시장님이 동남아 지역에 대구 관광 프로모션을 가는데, 저도 동행해 함께 홍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애정이 우리 성장의 밑거름이 된 만큼, 이제는 우리가 대구공항 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할테니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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