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미선 안된다" 최후통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되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는 최후통첩을 18일 날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금융당국과 검찰의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 조사도 시작됐고 법원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오로지 청와대와 여당만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느냐"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은 순방 중 전자결재가 아니라 잘못된 인사를 국민께 사과하고 조국 민정수석을 파면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과 국민의 최후통첩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현지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기자들을 만나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8일까지 국회가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이 19일 임명안을 결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이날 국회에서 결국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대표는 18일 공주보·세종보 현장을 찾아 보 해체를 '엄청나게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보 현장 방문에 이어 세종시당 당직자 간담회에도 참석, 내년 제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이 필요하다면 어디에서든지 무슨 일이든 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