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군과 서울특별시가 부쩍 돈독하고 가까워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복궁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사에 참석해 성주참외를 시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심 재경성주군발전후원회장, 이 군수, 구 군의장, 박 시장. 성주군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복궁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사에 참석해 성주참외를 시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심 재경성주군발전후원회장, 이 군수, 구 군의장, 박 시장. 성주군 제공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22일 경복궁에서 열린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사에 서울시장으로서는 처음 직접 참석해 성주군의 역사·문화·전통을 이야기하고, 이틀 전에는 성주의 조그만 민간도서관 개관에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 성주군민들을 위로 격려했다.

박 시장이 최근 잇따라 친 성주군 행보를 펼쳐 각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교될 것이라곤 면적(성주 616㎢, 서울 605㎢)밖에 없는 지방의 조그만 기초자치단체에 국제적 위상을 자랑하는 거대 도시 수장이 연이어 깊은 관심을 보이는 돈독한 행보에 궁금증이 증폭된 것.

박 시장이 이처럼 성주에 관심을 쏟는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해 서울시와 성주군이 도·농간 교류를 통해 상호 협력하고 관계를 증진해 상생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낸 성주군의 발품과 정성이 바탕이 됐다.

그 결과 이달 1일 박 시장과 이병환 성주군수, 구교강 성주군의회 의장은 서울시청에서 '성주군-서울시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확대와 홍보 ▷문화예술교류 사업을 통한 지역 간 소통 등 6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당시 이 군수는 "우리나라 가장 큰 도시 서울시에 성주군의 농·특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서울시의 앞선 정책을 공유함으로써 성주군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구 군의장은 의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협약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박 시장이 먼저 우호의 손길을 내밀어 줬다.

박 시장은 20일 성주 별동네도서관 개관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커피향과 책장 넘기는 소리 가득한 공간에서 문화와 예술, 행복으로 (성주가)하나 되는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성주는 참외뿐 아니라 훌륭한 역사와 전통, 사람이 있다. 별처럼 빛나는 마을을 가꾸고, 함께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며 따뜻한 정을 보냈다.

경복궁 태봉안 행사에서는 역사와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성주군민들을 치켜세우는 등 성주군과의 각별한 관계를 숨기지 않았다.

성주군 A 사회단체장은 "성주군과 서울시는 2007년 경복궁 태봉안 행사부터 일정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동안은 '성주군이 부탁하고, 서울시가 들어주는 관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성주에 큰 도움이 되는 특별한 관계로 나아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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