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6차산업 발전을 위해 '안동참마랑 생강이랑 페스티벌'을 열었는데 오늘 특별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네요."
지난달 30일 오전 만난 ㈜탁촌장 탁상훈 대표는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행사 5일째를 맞이해 갑자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행사장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개인이 소박히 준비한 행사에 도지사가 방문한다는 말에 설레는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했다.
탁 대표는 "소비자에게 참마와 생강의 전국 최대 생산지가 안동이라는 것을 알리고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해 안동에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됐다는 것을 소개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며 "하지만 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준비한 것이라 도지사님이 와서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걱정은 거둬도 될 것 같다. 지난달 26일 행사 첫날부터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이 행사장을 빼곡 메웠다. 탁 대표는 이날부터 자신의 곳간을 활짝 열었다. 무료시식 행사와 2+1 특별구매 행사 등을 준비하며 덤으로 상품을 퍼줬다. 어린이 관광객들에게는 보리빵만들기 체험행사를 운영했고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는 안동마·생강 음식체험과 생강청 만들기 체험을 마련했다.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이 직접 짚풀공예 제작과정을 선보였고 야생화 전시도 행사장을 화사하게 만들었다.
특히 행사 첫날에는 가수 진성과 배우 박효준 등이 참여한 연예인 팬 사인회를 열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탁 대표는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려 행사를 풍성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많은 기관과 업체, 단체 등에서 참여와 후원을 해줘 알찬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단순히 농산물 가공품에 대한 홍보 수준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까지 준비됐다.
1일 '안동참마·생강, 6차산업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의 기조 발제는 김성수 (사)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 회장이 맡았다. 김 회장은 6차산업에 있어서 농식품 분야의 정부 정책과 산업화 정도, 산업 유형 등을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토론시간에는 좌장을 맡은 조은기 경북농식품유통진흥원장이 경상북도 농식품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손호용 안동대 교수와 박준영 박사, 심상각 ㈜캔탑 대표, 민병국 패러다임 공감 컨설팅 대표, 강희찬 핸드앤 핸드 대표 등이 탁 대표와 함께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탁 대표는 "농촌이 살길을 모색하는 자리며 이 행사가 우리 미래세대의 먹을거리에 대한 혜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미약하나마 행사를 마친 뒤 자체 평가를 계획하고 있고 긍정적 결론이 난다면 내년에도 더욱 풍성한 행사를 준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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