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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최시원의 "전략 없는 선거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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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 제공
사진.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 제공

'국민 여러분!'의 선거 전문가 김의성이 사기꾼 최시원을 위한 이색 전략을 내세웠다. 바로 "전략 없는 선거 전략"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에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어설픈 선거 캠프가 등장한다. 살기 위해 떠밀려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무소속 기호 5번 양정국(최시원)의 선거 캠프다. 정치를 모르는 사기꾼 출신의 후보자 정국과 선거법을 잘 모르는 그의 당원들이 일으키는 다채로운 사건·사고들은 안방극장의 폭소를 자아내는 웃음 포인트다.

이 가운데 캠프의 유일한 선거 유경험자이자, "내 손을 거친 사람은 모두 여의도를 갔다"고 자부하는 전직 국회의원 김주명(김의성)은 선거 전략 전면 수정을 제안했다. TV 토론에 나가 다른 후보들과 비슷했던 전략을 "생각이 짧았다"면서 모두 뒤집고, 전 국민 앞에서 "나는 사기꾼이다"를 외치는 통제 불가능한 정국의 행보가 의외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3.9%에서 10%로의 지지율 향상을 지켜본 김주명은 "소 뒷걸음질 치다 다이아몬드 밟은 격"의 행운이기도 했지만, '용감한 시민 양정국의 파격적인 행보'가 먹힌다는 걸 본능적으로 눈치 챘을 터다.

그래서 그가 꺼내든 패는 "전략 없는 선거 전략"이었다. 무공약이 공약이라니 가능할까 싶다가도, "말뿐인 공약은 하지 않겠다"면서, "살기 힘든 요즘. 일 년에 딱 2주, 선거 유세 기간만이라도 국민들을 웃게 해주자. 정치하는 놈들이 당연히 해야 하는 거, 국민들 행복하게 해주는 걸 하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는 정국에게 꼭 맞는 방안을 선택한 것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리고 이에 화답하듯 "연륜 있고 경험 있는 놈들 뽑아봤더니 아무것도 없더라"라고 생각했다면 자신을 뽑아 달라 외치는 정국의 "용감한 시민이 정치인들의 혼이 담긴 거짓말로부터 여러분들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유세를 듣고 있자면, 마음 한 귀퉁이에서 작은 기대감이 솟아오른다. 섣부른 공약을 내세우지 않는 솔직한 후보 양정국은 거짓말을 하는 많은 정치인들이 모두 'YES'를 외칠 때, 국민들을 대신해 'NO'를 외쳐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그가 사기꾼임을 알면서도, 볼수록 더 빠져들고, 자꾸만 더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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