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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카이캐슬' 큰손 중국 부호들…비뚤어진 '아메리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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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약사 창업자 딸, 76억원 뇌물 제공하고 스탠퍼드 입학

"가족이 부자라서 스탠퍼드에 입학한 것이 아니냐고요?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서 입학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저처럼 노력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단정한 흰 셔츠를 입고 카메라 앞에 앉아 밝게 웃으며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 입학 비결을 전수하는 여학생은 중국계 자오위쓰다. 그러나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는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대학 입시비리 스캔들에서 650만 달러(약 76억원)라는 '최고액 뇌물'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자오와 자오 가족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자오의 아버지 자오타오(53)는 중의학 약재에 특화된 산둥부창 제약의 창업자이자 대표로 그의 순자산은 18억 달러(2조1천억원)에 달한다. 중국계 싱가포르 국적을 지니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 교외에 있는 그의 집엔 페라리, 벤틀리, 테슬라, 랜드로버의 고급 차들이 즐비했다고 NYT는 전했다.

자오위쓰는자신의 입학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촬영한 90분간의 영상에서 자신이 초등학교 때는 평범한 학생이었고 IQ도 높지 않았다며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피나는 노력으로 시험 점수를 단기간에 끌어올렸다고 말했지만 그의 부모는 딸의 합격을 위해 미국의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링 싱어에게 거액을 지불했다. 싱어는 자오위쓰의 요트 선수 경력을 거짓으로 꾸며 그를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시켰다. 비리 연루 사실이 드러난 후 자오위쓰는 퇴학 처리됐다.

그의 부모는 650만 달러가 합법적인 대학 기부금인 줄 알았다며 싱어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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