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에 휩싸인 바른미래당에서 당권파인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를 표명하자 비당권파인 유승민 전 대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 전 대표는 9일 "지난 2년간 이 정권이 보여준 것이 바로 무능"이라며 "그 무능을 반성할 줄도, 고칠 줄도 모르는 독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무능과 독선의 2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과거 정권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다. 온갖 미사여구와 통계 왜곡으로 감추려 하지만 우리 경제는 곳곳에서 위기의 경보음이 울린 지 오래다.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못지않게 비참한 위기가 우리를 덮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외교·안보도 경제 못지않게 심각하다"며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김정은이 원하는 대로 대북제재를 풀어주는 데에만 열정을 쏟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계파 간 대결 양상이 빚어질 수 있는 데다, 새 원내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협상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9일 복수의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군은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 등 두 재선 의원으로 좁혀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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